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2 (20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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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ly 27, 2020

열심히 살기도 바쁜데 죽음을 생각하고 천국환송예배를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겠지만, 자칫 슬픔과 절망으로만 가득할 수도 있는 장례를

신앙 안에서 기쁨과 소망으로 잘 감싸보자는 차원에서는 미리 준비가 필요해요.

지난주에 언급했듯이 교단 혹은 교회에서 사용하는 장례예배의 순서는 다음과 같아요.

아래를 참고하시되 줄일 수 있다면 최대한 간단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에요.

예식사(Greeting) – 담당자 결정, 예식사 내용과 순서의 취지 등 알려주면 좋을 듯.

찬송(Hyme) – 가급적 밝은 찬송 (예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기도(Prayer) – 슬픔 자극 보다는 위로와 소망을 주는 내용의 기도문 남기기.

고인소개(Eulogy) – 가족(자녀) 1명, 친구 1명, 제자 1명을 선택하고 추억 간증 부탁.

성경봉독(Scripture Reading) – 요11:25-26, 고전15:42-44, 고후5:1, 딤전6:7등

조가(Elegy) – 곡을 미리 정해 성가대나 중창단에게 부탁. (안 그러면 남이 정함)

설교(Sermon) – 위의 본문 중 어떤 내용으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목회자 결정.

약력소개(Obituary) – 꼭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생략하는 것이 좋음.

유가족인사(Thanks) –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남길 한 마디를 가족 대표를 통해.

찬송(Hymn) – 평소 좋아하고 잘 부르는 찬양. 되도록 밝은 것으로.

축도(Dismissal with Blessing) – 축도 내용도 미리 어떤 내용이 좋을지 결정.

막상 준비하려고 하면 무슨 순서와 곡들을 생각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인생의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과 사람들을 기억하고 순서를 정해 보세요.

위의 순서들을 살아 있을 때 내가 결정해두지 않으면 결국 남이 마음대로 결정해요.

참여해서 순서를 맡을 담당자를 선택하며 자신의 뒷모습을 어떻게 추억할지 생각해보고,

삶의 우선순위와 무엇을 추구하고 살았는지를 알려 줄 수 있는 찬양으로 골라보세요.

몸담고 있던 교회의 성도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집례하는 목회자는 어떻게 생각할지,

평소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사모하며 인생을 살고 마감을 했는지를 잘 나타내도록,

자신을 천국으로 환송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그리움과 소망을 남길지를 생각해보세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의식하며 선행을 좀 하자는 단순한 차원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답게 진한 향기를 남기는 사람이 되기 위한 고심의 순간이 될 거예요.

빨리 죽는다고 불쌍한 요절도 아니고 오래 산다고 복된 장수도 아니에요.

삶의 발자취가 어디를 향하고 있었는지를 천국환송예배 때 드러나는 아름다운 삶,

그래서 예배 내내 기쁨과 소망이라는 포장지에 그리움과 슬픔이 조심스레 담기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천국환송예배를 준비하시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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