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와 낚시 뉴스를 분별하자(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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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rch 21, 2020

‘인포데믹’ (Information + Epidemic)이라는 ‘신조어’가 있어요.

부정확한 정보가 인터넷 기반의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인데요.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번지는 가짜 뉴스 때문에 나라들마다 골치가 아프죠.

목사회 서기로 섬기다 보니 단톡 방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점검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요.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로는 혈액형, 소금, 기온, 공기 및 무증상 전파 등등이 있어요.

지난주에도 소식 하나를 접했는데 가짜 뉴스는 아니나 전형적인 낚시 뉴스였어요.

모 회사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코로나 백신을 올 연말까지 개발할 것이라는 뉴스였죠.

사실이면 너무 좋고 사실이 아니더라도 사실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지만,

기사를 읽어보고 어떻게 이런 가짜 혹은 낚는 뉴스를 분별하지 못할까 화도 나고,

왜 자꾸 가짜 뉴스에 목사님들은 쉽게 속아 널리 퍼트릴까 의문도 생겼어요.

아마도 복음을 전하려는 사명감처럼 좋은 소식은 빨리 알려야겠다 싶어서겠죠.

주변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어 새까만 후배가 원로급 목사님께 주의를 부탁하는 것이

자칫 건방진 녀석으로 낙인찍힐 수 있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을 했어요.

낚시 뉴스는 가짜 뉴스와 달리 진행 중인 사실에 자신의 하고 싶은 말을 교묘히 섞어요.

유전자 시퀀싱을 마쳤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마치 곧 백신이 나올 듯 호들갑인데,

백신 개발을 위한 단순한 첫 걸음일 뿐 임상실험과 생산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요.

이 난리에 희망을 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낚시 뉴스가 질이 나쁜 이유는 따로 있어요.

“백신 생산에 돌입 했다는 기쁜 소식…, 생강물을 끓여 마시면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결과를 모르는 진행 중인 ‘사실’에 검증되지도 않은 자신의 ‘주장’을 끼워 넣는 거예요.

바보의 거짓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100% 논리부족이라 사람들이 잘 믿지 않아요.

그런데 숙달된 거짓말쟁이(?)는 사실에다가 교묘하게 거짓말을 잘 섞는 지혜가 있죠.

사람에 따라 희석률(?)이 다르지만 반드시 그가 한 말 중에 사실이 있기에 속는 거예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동의하거나 알아보는 과정에서 사실 확인이 되니 믿어버리는 거죠.

남을 잘 속이는 지혜(?)를 배우라고 위험하게시리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에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답게 반드시 2-3번 확인을 해 보는 좋은 습관을 들이세요.

무조건 의심하는 나쁜 버릇이 아니라 몸과 영혼이 진실에만 민감한 습관을 들이는 거예요.

가짜 뉴스와 낚는 뉴스들을 구분하는 연습을 통해 영적인 건강도를 높일 수 있어요.

내가 건강하면 건강한 사람이 모이고, 건강한 사람을 가까이 할 때 나도 건강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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