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시간에 헌신과 결단의 나눔 시간이 추가됩니다.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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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February 9, 2020

원래 가정교회는 설교말씀을 붙들고 살자는 취지에서 헌신과 결단의 시간이 있어요.

헌신카드에 등록, 예수님 영접, 세례, 목자 목녀 헌신, 특별 기도부탁 등의 항목이 있고,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께 다짐하고 약속하고 싶은 내용을 카드에 적어 제출하면,

예배가 끝나고 친교 시간 사이의 시간에 담임 목사가 기도해주는 순서에요.

예전의 예배당에서는 앞으로 나올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순서를 예배에 넣지 못했는데,

보다 넓은 공간이 생겨서 우리도 헌신카드를 사용할까 고민하고 기도하는 중이었어요.

가정교회로 전환하기 전에는 셀 모임이 있어서 들은 말씀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설교 후 바로 나눔이 진행되어 삶에 적용할 시간이 없어 생각만 나누는 부작용이 있었어요.

한 주간 말씀대로 실제로 살아보자는 취지에서 주일 셀 모임을 금요일로 돌렸는데,

목장이 건강하게 정착되는 과정이라 그런지 삶의 적용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해보여요.

목자님들은 나눔을 위해서라도 설교를 생각하고 묵상하고 하나라도 붙잡아 적용해서,

금요일 목장 모임에서 나누려고 준비 하는데 목원들은 아직까지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말씀은 까맣게 잊고 일주일 살다가 부랴부랴 금요일에 설교 동영상을 다시 시청하거나,

설교 본문과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목장에 참석해 피상적으로 나누는 목원들도 있어요.

그래서 설교 직후 내용을 더듬어 기억할 수 있도록 나눌 수 있는 셀 모임의 장점과

일주일간 삶으로 살아본 것을 나누는 금요 목장 모임의 장점을 잘 살려서,

이번 주부터 예배 시간에 ‘헌신과 결단의 나눔’ 시간을 넣으려고 해요.

찬양도 조금 줄이고 설교도 조금 줄여서 대략 10분 정도의 시간을 확보한 후에,

헌신 찬양 이후 성도들 가운데 말씀을 통해 은혜 받고 결단한 내용을 즉석에서 나눌까 해요.

자발적으로 은혜 받은 분이 1분 이내로 회개, 결단, 기도제목 등등을 나누는 반응 시간이죠.

대형교회가 되면 어렵지만 우리교회처럼 소규모 가정교회의 장점을 살려 잘 정착이 된다면,

셀 모임의 장점과 금요 목장모임의 장점이 살아나서 나눔이 더 풍성해 질 것으로 기대해요.

이번 주부터 할 예정이니 기도해 주시고 나눔을 위한 팁을 몇 가지를 드려요.

우선 처음에는 누구나 쉽지 않을 테니 설교를 들으며 결단을 나눌 용기를 가져 주세요.

나눔의 내용은 최대한 잘 요약해서 짧지만 임팩트가 있도록 잘 정리해 주세요.

‘이런 내용이 좋았다.’라는 식의 설교에 대한 평가나 생각이 아니라 ‘이렇게 결단했다.’라는

말씀에 대한 개인적인 헌신과 결단, 삶에서 적용하고 싶은 반응을 나누어 주시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예배 문화로 적창되기까지 주저주저 하고 서먹하고 힘들 수 있지만,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믿음을 고백하고 결단하는 시간은 초대교회부터 있던 전통이었으니,

일 년에 단 한번이라도 용기를 내어 일어서서 헌신과 결단의 나눔 시간에,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믿음을 결단하는 훈련의 시간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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