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고백의 의미는 (20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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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February 1, 2020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에 하나가 바로 신경 안정제와 수면제라네요. 불투명한 미래를 직시하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불안과 공포를 겪어요. 그래서인지 조금이라도 안정감을 주는 것에 의지하려는 것은 이해가 가죠.

시편 23편에 보면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는 다윗의 고백이 나와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목자되시니 안심이 되고 든든하죠. 그런데 그분이 나의 목자시라면 반드시 나는 그분의 양이 되어야 해요. 목자는 양이 자신의 음성을 듣고 따르도록 독특한 훈련을 한다고 해요. 양이 태어나 젖을 떼거나 새로운 양을 구매하면 그때 목자는 양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대요. 먼저 며칠간 양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배고프게 놔둔다고 해요. 배가 고픈 양이 신경질을 내도 두다가 지치면 먹이를 조금 주고 또 다시 며칠간 놔 둔데요. 그러면 다시 배고픔을 못 이긴 양이 또 신경질을 부리다 지치고 목자는 그대 꼴을 줘요. 이 과정을 2-3번 하고 나면 목자는 양이 배부르게 먹도록 충분한 꼴을 먹여요. 그러면 양은 배고플 때마다 온 신경을 곤두세워 목자를 기다리는 법을 배운데요. 꼴을 들고 나타나는 목자의 걸음 소리뿐만 아니라 음성을 정확하게 구분하게 된데요.

양을 훈련하는 목자를 향해 ‘너무 하는 것 아니냐?’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꼭 있어요. 그런데 너무하는 것이 아니라 양이 목자의 음성을 듣지 못하면 심각한 위험에 노출 되죠. 이스라엘 지역은 알프스와 달리 양 한 마리가 겨우 걸을 수 있는 좁을 길을 걸을 때가 많아요. 주의를 기울여 목자가 가는 좁은 길을 따라 걷지 않으면 언제든지 낭떠러지로 떨어지거나 늑대들의 습격을 받을지도 모르는 험악한 상황에 목자의 음성 듣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날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목자의 음성 듣기는 필수에요. 목자 되신 여호와께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 까지는 목자의 음성을 들으며 험난하고 좁은 길을 따라가야만 해요.

양은 해충이 없고 갈등이 없고 배부를 때에야 비로소 눕는 다고해요. 그런데 그렇게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누워 있으면서도 목자가 없으면 불안해 한데요. 세상 살면서 건강하고 물질이 풍족하면 편안하면 고민이 없을 것 같지만, 폭풍 속을 거닐 어도 하나님의 말씀과 임재가 심장을 붙들어줄 때 진정한 평안이 있어요. 혹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고백하는데도 삶이 너무 고단하세요? 어쩌면 아직 여호와의 음성을 듣는 훈련이 완료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세상의 음성에 민감하기보다 목자 되신 주님 음성을 분명하게 구별하지 않으면, 광야 같은 세상을 거닐다가 실족하고 상처입고 낙심하고 좌절할 수도 있어요. 목자의 음성을 분명하게 구별하는 양이 되셔서 진정한 평안을 누리시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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