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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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December 29, 2019

나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특별 헌금으로 1300불 정도가 나왔어요. 광고를 했듯이 교단 목사님 천국환송예배 조의금과 선교비로 나눠서 사용했습니다. 건물도 없는 교회인데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펼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작지만 큰 역할을 하는 교회가 되고 싶었는데 일 년을 돌아보며 행복했다 생각되네요. 올해 중순 쯤 나는 행복한 목사라는 칼럼을 썼었는데 망설이다 조금 수정해서 함께 나눠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분명 나는 행복한 목사임이 틀림없다 생각해요. 수고와 가슴앓이와 고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넉넉히 이겨낼 힘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에 따라 예닮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해가 가지 않고 다소 부담스러울텐데도 헌신해준 목자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목원들과 VIP를 섬기는 목장모임이 매주 있어서 행복합니다. VIP의 구원뿐만 아니라 본인도 제자로 변화되려는 열망을 품는 분들이 생겨나 행복합니다. 시간을 투자하여 평세에 다녀오고 평세 지원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로 인해 행복합니다. 금요일 목장 모임에 집중하려고 스케쥴을 조정하고 꾸준히 충성하는 분들로 행복합니다. 목장을 섬기며 자신의 성장 기회로 삶는 목자들의 결단과 헌신을 보며 행복합니다. 주일 말씀과 삶 공부를 통해 헌신하고 결단하기로 한 성도들의 고백으로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살다 하나님 앞에 서도 도란도란 할 말들과 추억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성도들의 신분이 안정되고 신앙도 안정되어 교회가 건강해지는 모습에 행복합니다. 좀 불편한 지하 공간에서도, 예배 시간을 앞으로 당겨도, 그리고 이제 조금 더 멀어져도, 랜트비를 줄여 선교할 수 있도록 묵묵히 헌신해주고 믿고 따라와 주어서 행복합니다. 말씀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를 감당해 주는 보드맴버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혼자서는 버거운 6곳을 선교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는 교회가 있어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교회다운 교회로 성장하고 있는 예닮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나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세례는 주지 못했지만, 10여명의 VIP 중에서 7명이 예수님을 영접해서 행복합니다.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일에 지금까지 주신 은혜보다 앞으로 주실 은혜가 기대되어 행복합니다.

가정교회 좋은 목사님들, 이창규&이근택 목사님들의 귀한 섬김, 교단의 든든한 지원, 일 년 동안 다함없는 은혜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들로 인해 행복합니다. ‘행복하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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