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성육신적인 교회가 되도록.
얼마 전 중국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반체제 인사로 오해받아 체포되고,
성도의 귀한 헌금으로 세워진 예배당이 포크레인으로 부셔지는 사진을 봤어요.
카메룬에서는 성경번역을 하는 선교사님이 폭행, 심지어 살해를 당하시기도 해요.
알제리아의 교회들도 정부의 핍박으로 폐쇄를 당하고 목사들은 체포되고 있어요.
비기독교 국가에 있는 물리적 핍박이 기독교 국가에서는 다른 형태로 나타나요.
더 무서운 것은 마치 개구리들을 차가운 물이 가득 담긴 솥에 뚜껑을 열어두고 넣어,
천천히 물을 끓이면 뜨거워짐을 눈치 채고 밖으로 힘껏 뛰어 나가려 할 때쯤에는,
이미 다리가 익어버려 힘을 낼 수 없어서 그대로 죽고 마는 것과 같은 방식의 핍박이죠.
언제든지 튼튼한 다리로 뛰어 도망갈 수 있다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죠.
지난 주 미성대학교 이상훈 총장님을 모신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했어요.
현대 교회가 당하고 있는 핍박(?)을 언급하셨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에요.
현대 성도들은 교회에서 서비스를 원하고 교회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혈안이다.
백화점 쇼핑처럼 성도들은 필요가 잘 전시되고 충족시켜줄 만한 교회로 몰린다.
보냄 받은 곳이 아니라 마치 영적 뷔페처럼 자신의 입맛에 맞는 교회를 골라 선택한다.
하나님께 민감하기보다 성도들의 상황과 필요와 요구에 민감해야 좋은 교회란 소리를 듣는다.
회심 성장이 멈춘지 오래고 더 큰 진공청소기를 마련한 교회들은 주변 성도들을 빨아들인다.
그래서 ‘성경으로 돌아가서 VIP전도를 위해 성육신적 교회를 세워가는 것’만이 답이다.
캐나다에서 새로운 땅에 교회를 세우고 교회 용도로 허가를 받기도 점점 힘든 상황에서,
재정난에 교회 건물들이 자꾸 주거 용도로 팔리거나 무너지고 있어서 안타까워하는데,
헤롯 성전을 보시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겠다.’하신 예수님의 아픔이 밀려왔어요.
예배당 자체가 무너지는 것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교회는 건물보다 믿는 성도들의 모임이기에
편리함이라는 우상에 속아 성도답게 살지 못하는 것이 더 가슴 아픈 일이에요.
최근 우리 교회에 VIP들이 점점 많아지고 목장과 교회로 조금씩 인도되고 있어요.
소중한 VIP들이 정말 실망하지 않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미 믿는 성도들이 진정한 성도의 모습과 참된 교회로서의 열매를 보여주어야 해요.
갤럽조사에서 밝히듯 VIP가 교회를 등진 주된 원인으로 소수 목회자들의 타락보다는,
다수 성도들의 교인답지 않은 모습이라고 꼽은 점은 반드시 눈여겨봐야 해요.
건물 랜트를 포기하고 그 비용으로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고 목장을 오픈해서 VIP를 전도해도,
예수님의 ‘성육신적인 삶’이 성도들에게 없다면 교회가 힘을 낼 수 없어요.
성육신이란 자신은 예수님 닮아 거룩을 갈망하면서 VIP는 넉넉히 품는 것이죠.
올림픽 메달을 따 보지 못한 사람이 선수들을 코치하기가 쉽지 않듯이,
성도들도 예수님을 닮은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경험이 있어야 VIP를 인도할 수 있어요.
편리함 보다는 성육신적 삶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진정한 교회가 되기를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