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잘 보내야 성숙해요 (201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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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November 5, 2019

사춘기를 잘 보내야 성숙해요.

 

질풍노도의 시기라 하는 사춘기가 왜 우리 인생에 있어야 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어요.

잘 놀다가도 기분 나쁜 단어 하나를 듣고 불 같이 화가 나는 경우도 있고,

자기도 모르게 감정 조절도 안 되서 좌충우돌 하는 사춘기가 왜 있어야 할까요?

사춘기에 대한 과학적인 입장은 급변하는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설명해요.

그런데 만약 호르몬만의 영향이라면 좋기만 해야 하는데 나쁜 경우가 더 많죠.

 

사춘기의 원인에 대해서 모른다 해도 분명한 것은 건강하게 보내야 한다는 거예요.

사춘기지만 큰 문제없이 잘 크는 우리 집 두 아이들에게 항상 해 주는 말이 있어요.

사춘기를 겪으며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지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지만,

꼭 필요한 이 과정을 감정 따라 살지 말고 슬기롭게 대처하고 훈련하면,

나중에 어른이 돼서 어떤 환경에서도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니,

기분 내키는 대로 살지 말고 올바른 모습으로 이겨내는 훈련을 하라고 조언해 줘요.

 

영적 사춘기도 마찬가지로 감정의 불완전한 (Unstable) 상황에서도,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훈련의 장소라 생각하면 도움이 되요.

사춘기 때 기분 따라 학교도 스킵하고, 숙제도 안내고, 시험도 망치면,

그에 대한 대가지불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결국 나중에 후회가 되듯이,

영적 사춘기를 잘 보낸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은 급변하는 환경에도 자신을 잃지 않아요.

그 과정을 잘못 넘기면 본인과 주변을 힘들게 하는 신앙인격이 되기도 해요.

분명 사춘기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미리 훈련하고 대비하라는 차원에서,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믿음의 훈련을 해 보라는 특별한 배려 같아요.

 

안타깝게도 영적 사춘기를 이겨내지 못해서 신앙생활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모든 말씀이 너무 재미있다며 눈을 크게 뜨고 참석하던 자매에게 영적 사춘기가 왔어요.

영적 생활이 불안정하더니 신앙이 시큰둥해지고 잘못된 곳에서 조언을 듣더니만,

결국은 하나님의 존재까지 의심하고 교회도 안다니는 상황이 되었어요.

사춘기 때 감정대로 인생을 낭비하듯 기분 내키는 대로 영혼을 방치하는 분들도 있어요.

좋을 때는 적극적이다가도 한 두어 번 성령님의 음성을 ‘뭐 어때?’ 하며 거절하죠.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지 못하고 어른이 된 사람들의 인격과 생활이 문제가 되듯,

영적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지 못하면 성숙하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긴 어렵죠.

혹시 영적 사춘기를 겪고 있다 생각된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먼저 알고,

내 감정보다는 성령님을 더욱 의지하고 말씀을 붙들고 살겠다고 다짐하며,

예배, 말씀 묵상, 삶 공부, 목장 등등을 성실하고 충성스럽게 참여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이란 선물을 아름답게 가꾸어 성숙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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