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등 뒤에서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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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y 25, 2019

나의 등 뒤에서

 

찬양 중에 ‘나의 등 뒤에서’ 라는 곡이 있어요.

성경에 기초한 찬양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분명 은혜로운 찬양이죠.

성경은 하나님께서 등 뒤에서 도우시기보다는 앞서 인도하시는 분으로 묘사 되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서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인도한 좋은 찬양이에요.

 

‘호가호위’라는 사자성어가 있어요.

배고픈 호랑이가 마침 여우를 잡았는데 죽고 싶지 않은 여우가 재치 있게 말했어요.

‘천제께서 나를 온갖 짐승의 우두머리로 삼았으니,

지금 나를 먹으면 천제의 명을 거스르는 것이 된다.

믿지 못하겠다면 내가 앞장설 테니 내 뒤를 따라와 봐라.’

호랑이는 속는 셈 치고 여우의 뒤를 따라 숲을 걸었어요.

당연히 짐승들이 모두 두려워하며 절하거나 달아나기에 바빴죠.

자기를 두려워해 달아난다는 것을 모르는 호랑이는 여우에게 절했어요. “형님!”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린다.’는 뜻의 한자 성어 ‘호가호위’는

소해휼이 초선왕의 위엄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강일이란 신하가 들려준 우화에요.

원래 ‘남의 권세를 이용해 허세를 부린다.’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우화지만,

영적으로 좀 좋게 해석해 보자면 ‘나의 등 뒤에서’라는 찬양을 떠오르게 하죠.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돈, 명예, 학벌, 직업, 인격 등을 두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게 뒤를 받칠만한 것들을 두면 아마도 든든하겠죠.

그러나 진정으로 든든하려면 하나님께서 등 뒤에 계셔야 해요.

평안히 길을 갈 때는 보이지 않지만 때때로 뒤돌아보면 여전히 계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든든한 빽(?)으로 두고 살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 내 마음이 든든한 이유가 은행 구좌의 잔고 때문도 아니고,

일정대로 진행되는 계획도 아니고, 안정적인 직장이나 자랑할 만한 학벌도 아닌,

오직 예수님이 되셔서 보다 더 자신감 있는 하루를 살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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