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믿음의 눈으로 상황을 보는 법을 배웁시다.
이번 칼럼은 1년 넘게 남겨뒀던 글인데 그냥 썩히기 아까워 나눌까 해요. ^^
같은 현상을 보고도 해석이 정 반대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스도인들은 보이는 것만으로 해석하지 않고 성경을 기초로 한 영적 눈과 분별력이 있어야 해요.
성급한 판단과 경솔한 입술이 만나면 하나님의 거룩한 뜻조차 하나님의 저주로 해석해요.
그래서 가나안 정탐꾼들 중 10명은 스스로를 메뚜기로, 2명은 적군을 밥으로 생각하는 차이가 생겼죠.
믿음의 눈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결국 이스라엘을 40년간 광야에서 헤매게 했어요.
누굴 만날 때마다 선물이 마땅치 않았던 차에 커피몬스터는 저의 고민을 해결해 줬어요.
더치커피, 마카롱과 티라미슈, 케익을 포함해 마음 편히 가볍게 선물할 수 있는 디저트들……,
손님이나 선배 목사님들을 만날 때면 더 이상 선물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죠.
그런데 얼마 전 (1년 전이에요 ^^) 참 바보 같고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커피 몬스터가 장사가 안 되어 사장은 북창동에서 일해서 손해를 메꾼다는 헛소문을 들었어요.
헛소문의 여파로 제가 선물한 것들도 장사 후 남은 ‘재고정리’ 수준으로 오해 받을 지경이었죠.
저는 남에게 선물 할 때 정성과 희생이 들어가지 않은 걸 선물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실천이 없는 기도는 가증하다.’는 신학을 가지고 있기에 정당한 대가를 반드시 지불하려해요.
성도들의 직장과 사업장에서 돈을 낼 때 아까운 생각이 안 들어야 다른 손님들도 만족하겠죠.
물론 대부분의 직원들은 제가 돈을 내려 하면 결제를 거부하거나 마지못해 원가로 줘요.
커피몬스터도 비즈니스니 당연히 투자한 만큼 이익을 내고 생활비를 벌어야하죠.
그러나 커피 몬스터는 사장과 직원의 호의호식 이외에 더 큰 비전을 갖고 있어요.
마라나타 예닮교회의 본당뿐만 아니라 작은 6-7개의 가정교회가 예배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7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는 크리스천 센터를 세우는 비전이 있어요.
비전이 이루어지면 작은 가정교회들이 자립할 때 까지 랜트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예배 장소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개척교회니 주일학교와 학생부도 맡아서 지원해 줄 수 있죠.
그런 큰 비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직원들 월급만큼만 딱 벌게 해 주셔서 곤란한데,
주변에서는 몇 번이고 직원들 좀 정리하고 사장부터 좀 편하게 먹고 살라고 하지만,
직원들을 가족같이 품고 사장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구조조정조차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순종과 섬김을 실천하며 영혼 사랑의 마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죠.
그런 거룩한 희생과 몸부림의 가치는 보지 못하고 헛소문에 참 씁쓸했어요.
엘리야처럼 보이지 않는 불 말과 불 병거가 빽빽하게 둘러 호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려면,
사환의 눈에 보이던 아람 군대에게 둘려 쌓여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해요.
영적인 눈이 열려 자신을 메뚜기로 보지 않고 적군을 밥으로 보고 고백할 수 있는 입술이 은혜죠.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린도후서 4장 18절)
믿음의 눈이 있어야 상황을 저주가 아닌 은혜로 고백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