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하경삶 3기가 시작됩니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로 비유해요.
살아있는 물고기는 짠물이던 민물이던 외부의 물에 절여지지 않고 물속을 누비지만,
죽은 물고기는 외부의 물에 절여지다 못해 물 위에 둥둥 떠서 물결에 휩쓸려 다니죠.
비슷한 맥락에서 세상속의 교회의 모습을 배로 비유하기도 해요.
배 다운 배는 물 위를 떠서 항해하지만 그렇지 못한 배는 표류하거나 침몰하죠.
물을 떠나서는 배의 구실을 못하지만 역시나 물이 배 안으로 들이닥쳐도 곤란해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세상 풍조에 장조림처럼 절어 있는 분도 있고,
세상의 물이 스며들지 않은 순수한 분들도 있어요.
세상의 물에 영혼이 물들어 있어서 모든 가치관이 지극해 세상적인 사람이 있고,
영혼이 맑고 건강하고 튼튼해서 만날 때마다 신선한 사람이 있어요.
세상을 항해하며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해야 할 교회는
세상의 물을 받아들이는 순간 표류하거나 침몰하기 시작해요.
조그마한 고무보트를 타고 게 잡이를 하거나 낚시를 하다보면,
배가 작을수록 사람들이 올라타다가 배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물이 들어오기도 하고,
올라 탄 사람의 옷이나 몸에 묻었던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기도 해요.
마를 정도의 물은 상관이 없지만 배안에 물이 고이면 다들 옷이 젖고 찝찝하죠.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상의 물을 좀 짜내거나 말리고 나서 배에 타면 좋은데,
물속에서 신나게 놀다 배가 흔들릴 정도로 그냥 막 올라타고 여러 사람들을 젖게 해요.
(주중에 죄 많이 졌다고 주일에 교회 나오지 말라는 뜻이 아닌 거 아니죠? ㅎㅎ)
말과 행동에서 그리스도인답고 교회다운 교회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4월부터 12주간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3기를 시작하려고 해요.
자기도 모르게 교회 안을 세상 물로 흥건하게 하는 민폐의 옷을 벗고,
배가 안전하게 물 위를 항해하며 영혼을 구원하는데 쓰임 받는 역할을 위해,
하나님 나라의 Crew의 옷을 부여받는 좋은 기회로 사용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