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순종
간혹 하나님의 사랑이 예전에 비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만나요.
하나님의 사랑이 깊어지는 데는 시간과 계기들이 필요해서
크게 걱정하거나 염려가 되지 않지만 이렇게 조언은 해 주고 싶어요.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에 왔다고 갑자기 영어가 늘지는 않아요.
그냥 캐나다 와서 편하게 지내다보면 영어가 다 늘고 영어를 정복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캐나다에 왔는데도 여전히 영어 정복이 쉽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도 마찬가지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으려면 성경공부와 예배로 영적 삶을 유지해야 해요.
사랑의 깊이와 넓이는 순종으로 가꾸지 않으면 저절로 자라지 않아요.
한참 자라야 할 때 갓 태어난 아가처럼 모유만 먹으려하면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아요.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음식은 먹지 않고 껌이나 사탕으로만 몸을 유지하려 하면 곤란하죠.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사랑을 주시지만 그것을 지키고 가꾸어가는 책임은 우리에게 있어요.
하나님의 사랑은 순종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그 특성 상 심각한 문제가 생겨요.
순종 없이 2-3번 같은 내용을 들으면 ‘그렇지, 나도 알아.’라고 생각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몇 번 더 들으면 ‘왜 다 아는 이야기를?’이라는 생각을 지나 반감으로 발전돼요.
그럼에도 계속 순종하지 않으면 마음의 부담감만큼 아예 적극적 반대를 하게 된데요.
강은 똑 같은 강이지만 한 번도 같은 물인 적은 없다는 말이 있어요.
듣고 결단과 순종이 없으면 내가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모른다는 뜻이죠.
안다는 것은 경험해 봤다는 말인데 경험은 깨달음이 아니라 순종에서 와요.
순종이 없는 깨달음은 싱크홀과 같아서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순식간에 무너져요.
싱크홀은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 같지만 사실 갑자기 무너진 것이 아니라
하루 하루 기반이 침강하며 점점 무너질 준비를 한 것이죠.
순종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가꾸지 않으면 마음먹은 대로 결코 살 수 없어요.
삶을 되돌아보면 결단하고 순종할 때와 갈등 없이 살 때의 신앙의 차이를 알잖아요.
2019년을 마감할 때 2018년 보다 더 잘 살았다 평가하기 위해서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중한 사랑에 순종으로 대답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