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전략이 먹히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들어야 할 말 보다는 듣고 싶은 말을 들어요.
들어야 할 말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가슴앓이를 각오하고 삶도 조정해야 하거든요.
듣고 싶은 말은 가슴이 아프지도 않고 들은 후에 별다른 삶의 조정이 필요하지 않죠.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들어야 할 말을 해 줘야 하는데 여간 쉽지 않아요.
목회자이다 보니 성도님들 중 가족들이 간혹 다투거나 감정이 상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대의 잘못은 기가 막히게 잘 잡아내요.
하는 말들은 모두 반드시 상대방이 들어야 만 하는 진실이에요.
모두가 상대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데 왜 화목하고 사랑하기는커녕 분쟁과 다툼의 연속일까요?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들어야 할 말을 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을 간과해서 그래요.
이론적이고 합리적으로 맞는다면 상대가 수용할 것이라고 상대의 동의 없이 전제를 해요.
그런데 사실 가족끼리의 싸움은 논리 싸움보다도 감정싸움이 대부분이에요.
정보가 정확하고, 옳고 그름이 판가름 나면 그른 편이 옳은 편에 항복하거나 수용할 것 같은데,
대부분의 전쟁은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지 않죠.
옳은 편에서는 상대의 그른 것 때문에 화를 내고, 그른 편에서는 상대의 자세 때문에 화를 내요.
그래서 세상은 싸움이 싫어 눈치껏 상대가 듣고 싶은 말만 해 주죠.
전문용어로 이런 전략을 알랑방구, 감언이설, 아부 등등으로 표현해요.
간격을 줄이기 어려운 이 진리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옳다고 생각하는 편에서 전략을 바꿔야 해요.
예수님의 전략은 그른 편을 위해 옳은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었어요.
다른 말로 표현 하면 이성과 교육이 아니라 사랑으로 상대방을 설득한 거예요.
상대방을 바꾸는 최고의 전략은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지식이나 지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잘못 때문에 지불하는 희생의 사랑이에요.
그 인간 때문에 아무 잘못도 없는 내가 불편과 희생을 당할 때
그 사랑으로 인해 사람은 변화되는 거예요.
만약 그런 희생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변화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된다면
그 동안 어떤 전략으로 그를 대했으며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점검해 보세요.
사랑으로도 사람이 변화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사랑 없이는 결코 변화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들어야 할 말을 사랑이라는 포장지에 담아 전달하는 예닮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