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원칙 (20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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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ne 23, 2018

주례원칙

아직 나이가 젊어 결혼 주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미래를 대비해 최영기 목사님의 컬럼 중에 ‘주례원칙’을 조금 수정해서 소개해요.

결혼 예식은 남녀가 한 몸이 되어 일생을 같이 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부가 되기로 서약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비 신랑, 신부가 모두 예수님을 영접했으면 기쁜 마음으로 주례를 합니다. 그러나 불신자와 결혼하는 신자가 주례를 부탁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결혼을 말리고 싶습니다. 상대방이 신앙생활에 관심이 있다면, 그가 예수님을 주로 영접할 때까지 결혼식을 보류할 것을 권합니다. 전도를 위해 불신자와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혼을 통해 배우자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 보통 본인의 믿음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꼭 결혼하겠다고 고집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조건부로 주례를 수락합니다. 제가 복음 제시를 할 때 그것을 들을 용의가 있는지 의사 타진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주로 영접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들은 후에도 영접을 거부하거나 보류하면 조건을 제시합니다.

배우자의 교회 생활을 적극 후원하고, 자신도 신앙을 가져보고자 회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약소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명의 삶’을 수강하고 6개월이나 1년 동안 정해진 기간만이라도 가정교회나 주일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거절하면 저도 주례를 거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믿는 것을 조건으로 삼고 싶지는 않지만 얼마 동안 노력할 것을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혼한 경력이 잇는 사람이 재혼 주례를 부탁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이혼의 사유를 알아봅니다. 이전 배우자를 용서하고 감정적인 찌꺼기를 다 처리했는지도 살핍니다. 이혼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다시는 이혼하지 않을 결심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또 동거 관계에 있으면 결혼식 전까지 떨어져 살고 육체관계를 갖지 않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하는 의사가 분명하면 주례를 허락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도 거부합니다.

이상이 최영기 목사님의 주례 원칙인데 교단의 성격상 타교회 출석 예비 부부들은 최소 3회의 결혼에 관한 상담 및 성경 공부가 있어요. 우리 교회 성도들은 5주 과정의 성경 공부를 함께 하게 되요. 성경 공부를 싫어하는 사람은 왜 다른 교인은 3주인데 우리는 5주나 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더 많은 것들을 주고 싶은 통로이지 규정이나 강제가 아닙니다. 항상 급한 경우 예외 사항들이 있지만 가급적 원칙들을 따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끼우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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