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확신할 수 있는가? (201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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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y 12, 2018

무엇을 확신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살아요.

주로 갖는 확신은 아마 지식과 경험일 거예요.

우리는 살면서 그동안 배워 온 지식들을 확신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배웠던 것들이 잘못 된 지식이었음을 알게 될 때가 많아요.

예를 몇 개 들자면 음식의 맛을 내는 MSG는 인체에 무해함이 입증되었다는 사실,

탄산이나 단 것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가 아닌 ‘각자 자신의 길을 갑시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은 기존에 우리가 잘못 배운 것들을 뒤집어 놓죠.

사실 이 세 가지 것도 다시 뒤집힐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죠.

 

배워 온 지식보다도 더 위험한 것이 경험이에요.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한 것은 확신을 넘어 아주 맹신하는 경우가 있어요.

문제는 경험을 해석할 때 위험하다는 거죠.

어떤 사람이 우연히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는 것을 보았어요.

그 사람이 사는 마을에 쥐가 들끓자 그 사람이 주장하기를 소가 쥐 잡는데 최고라 한다면,

그래서 온 마을 사람들이 쥐를 잡기 위해 소를 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어떨까요?

쥐를 잡는 데는 고양이가 아니라 소가 최고라 한다면 어떨까요?

 

얼마 전 집사람이 옆구리 쪽에 몇 군데 벌레 물린 자국이 있다며 보여주었어요.

저도 1달 전에 똑같은 증상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서 ‘버물리’랑 연고를 발라주며

며칠만 지나면 나을 거라고 다독여 줬어요.

마침 이틀 후 저녁에 딱정벌레 같이 생긴 벌레를 방에서 잡았어요.

집이 자연친화적이라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니 아무래도 곤충이 들어오곤 하거든요.

틀림없이 그녀석이 집에 들어와 집사람을 물은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집사람이 패밀리 닥터를 만나 정기 검진하는 날 궁금해서 보여주며 물어봤더니

대상포진이래요. ㅠㅠ 저랑 집사람 둘 다 대상포진에 걸린 거였죠.

어쩐지 감기 기운이 가시질 않고 많이 아프더라니 ㅋ

 

지금껏 배운 지식도, 내가 틀림없이 경험한 것도 확신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요.

이민 법, 생활 상식 등등 우리가 듣고 접하는 모든 것들 중 내가 그 방법으로 되었어도

혹은 누군가가 그 방법으로 되었어도 그게 정상적이거나 정확한 방법은 아닐 수 있어요.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마치 평범한 경험처럼 소개하다 낭패를 당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해석하거나 후손들에게 전수 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해요.

가정교회, 제가 그런 눈으로 변함없는 하나님의 성령과 성경 안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가정교회는 지식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길이에요.

성경적으로도 옳고 수많은 열매들로 확신하며 걸을 수 있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대한 확신,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확신하며

가정교회 목자, 목녀로 준비되는 예닮인들이 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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