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예닮인의 미디어 분별 기준
한 달 전 한국에서 있었던 240번 버스 기사 사건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240번 버스에서 5살도 안 된 여자 아이가 하차하는 승객들에게 떠밀려 내렸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따라 내리려던 찰라 뒷문이 닫혀 내리지 못해 기사에게 내려 달라고 했지만
버스 기사는 엄마에게 오히려 욕을 하면서 핀잔을 주고 다음 역에서야 내려 줬다는 내용이었어요.
이 소식이 SNS를 통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자 운전기사를 중징계 해야 한다는 항의가 빗발쳤어요.
아이를 잃어버릴 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 차를 세우지 않은 운전기사를 향한 분노가 도배되었죠.
그런데 CCTV 분석과 주변 정황을 다시 조사해보니 버스 기사가 욕을 한 정황이 없고
중앙선 까지 진입한 버스를 도중에 세우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으며
아이의 실제 나이도 7살이고 엄마가 스마트 폰을 보느라 아이가 내린 것도 몰랐다는 등등
사건에 대한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아이를 재대로 보살피지 않는 엄마 잘못으로 분위기가 역전됐죠.
하루 전에는 운전기사를 마치 죽일 기세로 몰아붙이이던 그 댓글들이
이제는 그 아이의 엄마를 죽일 기세로 몰아붙였어요.
어려서부터 중상모략과 복수 같은 사극이나 드라마를 많이 본 탓일까요?
정의감에 감정이입은 잘 하는 군중이지만 언론에 위험할 정도로 휘둘리는 군중이기도 해요.
조각난 퍼즐을 대강 맞추어 기사화해서 내보낸 언론이야 항상 믿을 수 없었으니 그렇다 쳐도
언론 장난에 완전 놀아난 시민들의 군중심리가 너무 아쉬웠어요.
물론 그 군중심리로 무죄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으니 예나 지금이나 할 말은 없어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꽤 정보를 잘 판단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공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그 판단을 내리기 위한 정보들이
상당히 잘못된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인터넷의 홍수 속에는 한 쪽을 의도적으로 매도하기 위해 잘 조작된 자료들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된 정보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런 잘못된 정보들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기준이 잘못되어 그릇된 시각과 판단을 갖게 됩니다.
대중매체들이 쏟아내는 정보들 가운데는 순수하지 않은 의도로 제작된 것들이 많아요.
조작과 편향적인 정보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그들이 의도한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예닮 교회가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사람중심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회중들의 의견이 모이는 ‘회중주의’인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는 각 개인의 생각은 공동체를 대변할 수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무엇인가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의견을 제시할 마음이 생긴다면
당장 떠오른 생각보다는 충분히 묵상하고 검토한 의견들을 제시했으면 해요.
그리고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가장 잘 그 문제의 시급함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그 일을 위해 어떤 부분을 담당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진리가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위에 서는 거예요.
예닮인의 분별 기준은 좋아 보이는 내 생각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