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처럼 반짝이는(2025.09.14)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달라스 예닮교회로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다들 볼 것 없는 달라스라고 해서 설마 했는데, 역시 끝없는 평야에 드문드문 있는 건물들과 쭉 뻗은 도로들, 그중에 예닮교회 건물이 가장 예뻤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역사가 있다는 소몰이 현장에서 한 50~100마리가 떼지어 지나갈 줄 기대했는데 10마리 정도 한가로이 지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관광이라고 이름 붙인 것을 마치고, ’역시 밴쿠버가 최고야‘라고 생각을 하며 밴쿠버를 감사(?)하고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날 밤 비행기에서 밴쿠버 상공을 지날 때, 아래로 황금빛깔 조명들이 반짝이는 보석함 같은 커다란 밴쿠버 전경을 바라보면서 마음 한구석에는 있어야 할 곳에 왔다는 작은 안도감이 피어올랐습니다.  

달라스에는 비록 볼 것이 없었지만, 미대륙 전역에서 활동하는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사역에는 듣고 볼 것들이 넘쳐났습니다. 험한 70년 인생을 살다 세례 받게 된 성도님의 사연을 이야기 하며 기뻐하시는 목사님. 한 세례식 장면을 설명하면서 감동하시는 목사님. 아마존 깊숙히 들어가서 선교하셨던 이야기. 우상 가득한 섬에 들어가 교회를 세운 이야기. 우간다인들을 사랑해서 우간다에 가정교회가 세워져가는 현장을 설명하다 울먹이시는 목사님. 여러 어려움을 당했지만 두번째로 개척하면서도 사랑으로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시는 목사님.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려고 부흥했던 전통교회의 문을 잠시 닫고 다시 시작하는 목사님 등등… 영혼구원과 제자삼는 일들을 위해서 흘린 눈물과 기도, 열정과 섬김들이 진짜 볼만한 것들이었고, 영원히 반짝이는 보석과 같았습니다. 

컨퍼런스에서는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매 끼니 매 시간, 풍성한 음식과 간식으로 마음이 열렸고, 또 자비량으로 섬기는 여러 강의와 삶공부, 감동적인 사례발표들, 또 가정교회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 위로와 격려로 인해서 천국 같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님들도 함께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아마 평신도 세미나에서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달라스에서 기념품을 사오려고 했습니다. 마지막 날에 여유가 있어서 그때를 계획했는데, 잃어버린 일행을 찾아 헤매다보니 공항에도 보딩타임에 맞춰 가까스로 도착했고, 때문에 함께 움직였던 목사님 한분은 비행기를 놓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념품을 사오지는 못했지만(못샀다는 이야기를 이렇게나 길게 합니다…), 대신 보석 같은 소식은 들고 왔습니다.

내년에는 밴쿠버에서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4월 13-16일)와 ‘가정교회 목자수련회’(내년 중하순)가 열립니다.(목자수련회는 시애틀로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이런 행사를 하면 사실 나서서 섬겨야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이런 일들을 섬기고 나면 교회가 더 활력을 얻고, 믿음과 섬김이 업그레이드가 되고, 공동체가 큰 기쁨을 함께 경험했다는 이야길 종종 듣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섬김은 특권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섬김에는 하늘의 보상과 기쁨이 따릅니다. 그래서 보석 같은 소식이라며 전해봅니다.

Shining Like Jewels (Sept 14, 2025)

From last Monday to Thursday, I attended a pastors’ conference at Yedam Church in Dallas. People often say there isn’t much to see in Dallas, and it turned out to be true—endless plains, scattered buildings, and long straight roads. Among them, the Yedam Church building was by far the most beautiful. We also visited the historic cattle drive site. I expected to see 50–100 cattle passing by in a grand scene, but only about 10 wandered by slowly. That wrapped up what was called a “tour,” and I found myself thinking, “Vancouver really is the best,” feeling thankful (?) and longing for home. On the night flight back, as I passed over Vancouver, I saw the city below sparkling like a treasure chest filled with golden jewels, and a quiet sense of relief bloomed in my heart—“This is where I belong.”

Although Dallas itself didn’t have much to see, the ministries of house church pastors serving across the Americas were overflowing with things worth hearing and seeing. A pastor rejoicing as he shared the testimony of a 70-year-old who received baptism after a rough life. Another moved while describing a baptism service. Stories of venturing deep into the Amazon for missions. Planting a church on an island full of idols. A pastor tearing up while talking about how Ugandans are coming to faith through house churches. Another, despite many hardships, faithfully planting a church for the second time with love. One closing the doors of a traditional church for a season to restore the essence of the church and start anew. The tears, prayers, passion, and service poured out for saving souls and making disciples—those were truly the sights worth seeing, sparkling like eternal jewels.

At the conference, we were treated with great hospitality. Every meal and every break was filled with abundant food and snacks, which warmed our hearts. The self-supported lectures, life studies, inspiring testimonies, and the unique warmth, humor, comfort, and encouragement of the house church community made the time feel like heaven. I found myself thinking, “It would be wonderful if our brothers and sisters in Vancouver could also join.” I believe they will experience something similar at the House Church Seminar for Lay Members.

I had planned to buy souvenirs in Dallas on the last day when I finally had some free time, but we ended up searching for a missing member of our group and barely made it to the airport in time. Unfortunately, one of the pastors traveling with us even missed his flight. So I wasn’t able to bring back souvenirs (and yes, I’ve gone on this long just to say that…), but instead, I brought back jewel-like stories.

Next year, there will be a “House Church Conference for Pastors” (April 13–16) and a “House Church Leaders Retreat” (mid to late next year) in Vancouver. (The retreat may be moved to Seattle.) Hosting these events in our region will mean lots of serving opportunities, which might feel burdensome at first. But the amazing thing is that when churches serve in this way, they experienced renewed energy, deeper faith and service, and great joy together as a community. That’s why this saying comes to mind: “Serving is a privilege.” Serving for God’s kingdom always comes with heavenly rewards and joy. That’s the jewel-like news I wanted to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