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는 쉽다 그리고 쉽지 않다 (2025.07.13)

지난 월요일에 휴스턴에 도착했습니다. 밴쿠버보다 확실히 덥고, 습기 있는 찌는 더위를 경험하면서 밴쿠버 날씨가 좋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일정이 벌써 반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첫날은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연수 교재에 있는 자료들을 면밀히 살펴보며 배울 점들, 질문할 점들이 있나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둘째날부터는 본격적인 연수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목사님 혹은 목자목녀님들과의 면담이 하루에 한두번씩 잡혀 있고, 그 외에는 교회의 일정들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삶공부, 스태프 회의 ,집사회, 각종 예배 등에 참여하고, 마침 진행되는 컨퍼런스의 강의도 듣고, 사무실에서 각종 교회 자료들을 들춰보기도 합니다.

일정이 빡빡하다고는 미리 들었지만, 4-5시간씩 면담을 하고 교회 일정에 따라 참여하는 게 생각보다 에너지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뱃속에 아이가 있는 아내는 무리가 되어서 가끔 열외가 될 때도 있습니다. 일정을 잘 마칠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짧은 며칠간(실제 일수로는 3일하고 반나절)의 연수 중에 느낀 점을 짧막하게 나누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하면 “가정교회는 쉽다. 그리고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쉽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필살기가 있어서, 특별히 아는 게 있아서, 특별한 섬김을 해서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정교회에 대해 배웠던 ‘정신’대로 할 때 정말 되는구나 하는 것을 연수를 통해서 확인합니다. 특별한 것이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쉬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쉽지 않았습니다. 언제든지 진짜는 어려운 법입니다. 축구를 컴퓨터 게임으로만 하다가 실제로 필드에서 해보면 몸이 힘듭니다. 그런데 진짜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기쁘지요. 휴스턴서울교회도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과정에서 느끼는 아픔과 좌절들을 똑같이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더 자유하게 하시고, 더 성숙하게 하시고, 예수님을 경험하게 되는 기쁨 때문에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리스도의 고난을 경험하는 분들을 바라보면 패잔병이 아니었습니다. 상처투성이지만, 진흙이 아직 얼굴에 묻어 있지만, 승전군의 기쁨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언제든지 진짜는 어렵지만 기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정리해야 겠군요. “가정교회는 쉽다. 그리고 쉽지 않다. 그러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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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Church Is Easy — And Not Easy (July 13, 2025)

I arrived in Houston last Monday. It’s clearly hotter and more humid than Vancouver. As I felt the sticky heat, I realized why people say Vancouver has nice weather. The training has already reached the halfway point.

On the first day, after dinner, I read the training materials carefully to see what I could learn and what questions I had. From the second day, the real training started. I meet one or two pastors or house church leaders each day. I also join many church activities like Life Study classes, staff meetings, deacon meetings, worship services, and conference lectures. I even spend time in the office reading church documents.

I knew the schedule would be busy, but spending 4–5 hours in meetings and joining church events takes more energy than I expected. My wife is pregnant, so sometimes she skips some parts to rest. Please pray for us to finish this time well.

Even though it’s only been about three and a half days, I want to share one thought:
“House church is easy. And it’s not.”

Why is it easy? Because we just do what we already know. We don’t need special skills or knowledge. We don’t need to serve in amazing ways to save souls or make disciples. When we follow the “spirit” of house church, it works. That’s why it feels easy — we don’t need any extra skills or abilities.

But it’s also not easy. Real things are always hard. Playing soccer in real life is harder than playing a video game — your body feels tired. But real things are also more fun and joyful. Houston Seoul Church is going through the same pain and struggles that we feel when we try to save souls and make disciples. But they keep going, because they find joy. They grow, become more free, and meet Jesus more closely. When I see people sharing in Christ’s suffering, they are not losers. They may have wounds and dirt, but they have the joy of victory.

So maybe I should say:
“House church is easy. And it’s not. But it is full of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