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으로 씨를 심어 보세요.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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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y 20, 2024

사람들은 나름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삽니다. 그 기준으로 자기를 평가하기도 하고 동시에 남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내로남불’과 같이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외유내강’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자신에게는 강한 사람도 있습니다.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받아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성장과정을 거치며 나름대로의 기준이 생깁니다. 명확한 성경적 기준을 갖춘 사람일수록 빨리 성장합니다. 그 과정 가운데 흔하게 하는 실수는 연약한 상대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비판은 올바른 평가를 하겠다는 선한 의도와는 달리 좋지 않은 결과를 낳습니다.

비판으로는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비판은 자신도 모르게 인기를 하락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인기 유지를 위해 말을 아끼고 방관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비판적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배려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비판을 받으면 방어기작이 먼저 작동하여 상처로 받아들이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렇다고 단지 기준을 낮추고 이해해 주는 척 하며 피상적인 관계가 되라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깨달아 알게 되는 일’을 잘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의 책망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상처와 충격을 받거나 사랑이 담긴 조언을 통해 바뀝니다. 하지만 굳이 상처가 가득한 세상에서 상처와 충격을 주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떻게 사랑이 담긴 책망이 가능할까요? 농사는 밭에 무작위로 씨를 뿌리는 방법도 있지만, 먼저 모종으로 가꾼 후에 옮겨 심는 효과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씨를 심고 싹이 자랄 때 까지는 온실과 같은 곳에서 최적의 조건을 맞춰줍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자라난 모종은 험한 바깥 환경에 옮겨 심어도 잘 자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조언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과 변화의 기대감을 갖고 자세하게 배려하며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나에게는 ‘기본’인데 그것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될 때 비판적인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은 배운 적이 없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모르냐?” “그걸 말해줘야 아느냐?”는 비판적인 표현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싹이 잘 나올 때 까지 알려줘야 합니다. 좋은 마음 밭에 씨를 정성스럽게 심어 준다는 마음으로 조언해 보세요. 천천히 자세하게 가르쳐주고 인내로 책망하며 기다려준다면 마음 밭에 심겨진 씨가 사랑이 담긴 조언을 영양분삼아 열매로 맺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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