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대표기도 순서가 다시 생깁니다. (2024.03.31)

By
Updated: April 3, 2024

본래 예닮교회 주일 예배는 성도들의 대표기도 순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처음 하는 분들이 많아 몇 가지 곤란한 일이 있었어요.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어도 예배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지각을 하거나 미리 알려주지 않고 예배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매번 담임목사가 예배기도 때우기를 하느니 임시로 중지하고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성도들을 중심으로 기도순서를 재편성하려던 차에 팬더믹이 왔어요. 팬더믹 중반 정부의 대면예배 허용에 맞춰 중요한 예배 전통인 대표기도를 다시 넣자고 의논을 했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대면예배 나오라는 강요로 느껴진다며 반대를 했어요. 사실 대면예배에 나오지 않는 분들은 대표기도 순서에 넣을 의향이 전혀 없었지만 의견을 존중해서 미루다보니 지금까지 왔어요. 예배가 정상화 되었으니 모두가 예배에 참여하며 함께 세운다는 의미에서 대표기도를 4월 첫째 주부터 다시 예배 순서에 넣으려고 합니다. 목자님들과 목녀님들, 그리고 집사님들 중심으로 예배에 정기적으로 잘 나오시는 분들로 기도순서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목회자분들은 설교를 담당해 주시니 대표기도 순서에는 넣지 않겠습니다. 예배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나오게 하려고 대표기도 순서에 사람들을 배치해 본적도 없을 뿐더러 그런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순종과 섬김은 강제로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즐거이 자원해야 아름답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대표기도에 관한 몇 가지 안내를 드립니다. 대표기도 길이는 총 1-2분 이내로 길지 않게 기도해주시면 되고요. 너무 우리 삶에 동떨어진 내용보다는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 땅을 살면서 하늘을 품고 산다는 생각으로 기도해 주세요.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의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시고, 교회의 존재 목적대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도록, 삶의 터전에서 만나는 VIP의 구원을 위해서, 주일학교 자녀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잘 듣고 순종하는 교회가 되도록,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에게 은혜와 평강으로 지켜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해서 필요한 말씀을 전하실 수 있도록, 선교사님들의 삶을 지켜주시고 귀한 선교의 열매들이 생겨나도록 등등의 내용으로 기도해 주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성령께서 감동을 주시는 대로 기도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대표기도는 사람들 앞에서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듣지만 사실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임을 먼저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듣는다는 생각보다도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사실을 먼저 기억하고 간절하고 진실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실 때는 가급적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해 주시고 억양과 톤도 인위적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평소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설교나 가르치는 목적으로 기도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기도를 다른 의도를 넣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고, 자신을 높이거나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목적으로 기도를 남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하나님 앞에 교회를 대표해서 나오셨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준비해서 대표기도에 임했으면 합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ime limit is exhausted. Please reload the CAPT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