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주무십니까?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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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pril 1, 2023

최근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중심으로 성경을 해석하거나 심지어 성경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책들을 접한다. 게다가 그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목회자들도 적지 않게 만난다. 요약하면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진화론은 과학이고 창조론은 종교다. 종교가 과학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둘째, 동성연애는 자연스러운 것이지 결코 죄가 아니다. 사랑의 기독교는 그들을 정죄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는 진리로 가스라이팅을 했다면 요즘은 거짓으로 가스라이팅 된다.

진화론은 골상학과 같은 길을 걷는다. 19세기에 반짝 유행했던 골상학은 두개골의 구조가 뇌의 27개의 영역에 존재하는 성격적 특질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병적인 불안 증세나 알콜 중독이 있는 사람들은 특정 부위가 돌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골상학이 옳다는 믿음을 강화시키기 위해 데이터는 저자의 주장에 맞는 것만 채택, 심지어 조작해서 순환논리를 형성하였다. 오늘날 지질의 연대를 화석에서 찾고 화석의 연대는 지질에서 찾는 셈이다. 그 누구도 검증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이비임에도 과학으로 받아들여졌다. 진화론을 과학이라 세뇌하는 세상이다. 충분한 시간이면 저절로 된다는 것이 어떻게 과학일까?

동성애는 잘못 된 정보의 홍수다. 동성애 유전자는 없다. 선천적이지도 않다. 창조론뿐만 아니라 진화론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 동성애를 창조하시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진화론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자손을 얻을 수 없기에 자연선택 적이지도 않다. 에이즈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세계 각국에서 동성애자들의 치료비 지원으로 다른 희귀병이나 국민질환에 투자할 비용들이 부족하다. 치료에 대한 지원은 당연히 해야 한다. 하지만 암에 걸려서도 돈이 없어 수술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동성애자들을 치료하느라 의료비를 사용하는 것은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은 옳은 것을 옳다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주변에서 경험한 것들을 옳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강하다. 경험이 믿음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비논리적이어도 주변에서 듣고 경험한 것을 진리로 믿는다. 경험 자체가 거짓이 아니더라도 경험을 해석할 때 실수할 수 있다. 특히 선악에 대한 판단에서 심각해진다. 과연 내가 선악을 공정하게 결정할 수 있는가? 성경은 어떤 근거로 하나님만이 선하시다고 선언하는가? 선과 악은 동시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선하신 하나님만 존재한다. 빛의 부재가 어둠이듯 창조된 인간이 선을 선택하지 않은 그 자리에 악이 들어온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일을 하시는 분이시지만, 그것을 넘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절대 선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기독교인이라 부른다. 그분이 온 우주를 창조하셨고 동성애를 창조하지 않으셨다. 그걸 믿지 않는데 굳이 목사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자기도 믿지 않는 종교팔이라면 사기가 아닐까? 사기꾼이 너무 많다. 더 상처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만히 계시는 것이다. 그냥 나도 가만히 있고 싶은데 왜 자꾸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진리를 밝히시고 승리하실 날은 오겠지만, 지금은 왠지 주무시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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