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현대 사회를 소위 VUCA 시대라고 한다. Volatile(변덕스러운), Uncertain(불확실한), Complex/Chaotic(복잡한), Ambiguous(모호한)의 앞글 자를 따서 생긴 신조어다. 변덕스럽게 급변하고 복잡하면서도 모호하여 1년 이상 지속될 전략 전술 수립이 거의 불가능하고 변화에 맞춰 다양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할 폭풍 속 같은 혼란한 시대다. 이런 시대에 자신의 삶에 대한 대비나 효율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야말로 인생을 바다위에 떠 있는 배로 비유하는 것이 적절할 정도다. 폭풍 속에 떠 있는 배는 크게 두 종류다. 표류중인 배와 항해중인 배다. 표류와 항해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바로 목적지다. 목적지가 분명한 배는 폭풍 속에 있더라도 항해중이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를 모른다면 표류중이다.
인생을 표류하지 않고 항해를 하려면 나침반, 즉 네비게이션이 필요하다. 네비게이션은 두 가지 위치 파악이 필요하다. 현재 내가 어디 있는지와 어디로 가야 하는지다. 현재 위치와 가야할 목적지는 네비게이션의 기본이다. 그것에 따라서 최단거리를 설정하거나 최단 시간을 설정한다. 인생은 자신의 서 있는 곳과 가야 할 곳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현재 서 있는 곳을 아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진실하고 정직하게 바라보면 된다.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 되고 싶은지로 자기 자신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냥 정직하게 현재 자신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것도 쉽지 않지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대부분의 문제는 목적이 없는 것이다. 바라보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아무리 나침반이 있어도 인생은 표류한다.
칼로는 야채를 썰고 가위로는 천이나 종이를 자른다. 칼이 없을 때 가위로 야채를 자를 수도 있지만 본래 가위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다. 인생을 자신의 행복감을 위해 살수도 있지만, 예수님으로 인해 거듭난 인생은 구별된 다른 용도가 분명하게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적을 자신의 행복에 둔다. 돈도 벌고 결혼도 한다. 하지만 부부생활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함이다. 행복이 목적이 되면 상대방을 통해 나의 결핍을 채우려다 싸움이 생긴다. 삶의 목적을 알아야 바른 용도로 자신의 인생을 사용한다. 편안함, 행복함, 안락함, 안전함이 목적인 인생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잘못된 용도로 삶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가운데 예수님을 닮아갈 유일한 기회다. 세상의 폭풍우에 휩쓸리며 표류하는가? 폭풍우 속에서도 항해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