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사람의 성품이나 성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수천 년에 걸쳐 진행되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고대 철학은 사람의 성품이 고정된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성선설과 성악설로 나눴다. 날 때부터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으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계몽주의 시대에는 사람이란 태어날 때는 백지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주변 환경과 교육의 영향으로 완성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교육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친 좋은 것들 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부모님의 말과 정 반대로 움직이는 아이들이 있듯이 인간의 죄성이 드러났다. 가장 계몽적인 시대라고 자부할 즈음에 인류는 1-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켰다. 사람은 프로그램(혹은 예정)되어 있기도 하고 후천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성경적인 입장은 어떨까? 타락한 아담의 죄가 자손에게 유전됨을 강조하는 성경은 성악설에 가깝다. 그러나 성령님을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로 운명과 성향이 후천적으로 바뀐다는 것도 인정한다. 물론 학자들 가운데 성선설을 지지하거나 사회적 영향을 더욱 강조하는 분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성악설을 기반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믿음의 선택이 성향을 바꾼다고 가르친다.
인간이 선하게 태어나는지 악하게 태어나는지를 아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실 선택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선악을 구분한다고 반드시 선을 선택하지도 않는 것과 같다. 좋은 환경조차도 궁극적으로 선을 실천하도록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율법은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바람직하고 정의롭고 선하다. 하지만 율법 그 자체가 사람을 도덕적으로 성장시키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도 “그래야만 한다.”는 선한 규정들이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셨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 어떻게 선한 성품을 소유할 수 있는가? 성령님을 사모하는 것이다. 성령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의 삶을 주도해야 한다. 가장 본이 되는 삶을 사셨던 예수님께서도 성령님과 동행하셨다. 성령님이 임한 사람들은 율법을 즐거워한다. 많은 법을 아는 것으로는 결코 변하지 않던 사람들도 성령님께서 임재하시면 법을 즐거워한다. 성령님은 마음과 뜻과 힘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신다. 나도 어찌할 수 없는 인격으로 고민이 된다면 성령님을 사모하고 성령님께 맡겨보라. 그분은 수천 년 동안 자신에게 맡겨진 삶을 가장 온전한 성품으로 바꾸신 전문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