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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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생명을 필요한 만큼의 돈(금)으로 바꾸는 과정을 인생이라고 한다. 젊어서는 인생을 돈으로 바꾸며 살지만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인생을 되 살수는 없다. 그러므로 인생(시간, 생명)을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과정도 신중해야 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허무하게 낭비하는 다음 두 가지를 주의하자.
첫째, 기다리느라 낭비되는 시간이다. 기도 응답이나 약속을 기다리듯 당연히 필요한 인내는 낭비가 아니다. 너그러운 태도로 기다리는 인내는 반드시 필요한 성품이다. 하지만 새해를 기다리는 몇 시간 전, 버스를 기다리는 몇 분 동안, 커피나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들은 의외로 쉽게 낭비되는 시간이다. 영국인들은 일평생 줄을 서는 시간으로 대략 6개월을 소비한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도 비슷할 것이다. 중요한 결과 발표 전까지 시간을 낭비한다거나 약속시간 전까지 집에서 빈둥거리며 낭비하는 시간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20불의 돈은 무척 아까워하면서 1시간은 무심결에 낭비하는 것은 고쳐야할 습관이다.
둘째, 4차 산업 시대에 멀티태스킹은 시간 낭비의 주범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멀티태스킹을 선호한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된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은 “나는 집중(몰입)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깊이 사고하고 의미있는 일에 몰입하면 가치 있는 존재가 되게 한다. 그런 차원에서 멀티태스킹은 수박 겉핥기와 낭비가 된다. 도널드 브로드밴트는 ‘필터모델’에서 우리의 뇌는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선순위를 매긴다고 말한다. 멀티태스킹은 동시에 여러 일을 잘하는 듯 보이지만 집중력이 분산되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전혀 다른 두 가지 영역에서는 멀티태스킹이 된다. 양치질을 하며 뉴스를 듣거나, 걸으면서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며 대화를 하는 것들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몸이 최소한의 두뇌를 사용할 뿐 주된 뇌 활동은 음악, 독서, 대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멀티태스킹을 하면 몸과 뇌를 따로 사용하던 것만큼 동일하게 피곤해진다고 한다. 멀티태스킹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는 전화를 받으며 동영상을 본다거나, 줌 미팅을 하며 웹툰을 본다거나, 다른 창들을 띄워 놓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경우다. 이러한 경우 뇌는 동영상, 웹툰, 오락만을 선택한다. 그러므로 소중한 시간을 멀티태스킹으로부터 보호하지 않으면 낭비된다. 삶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 가급적 멀티태스킹은 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