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셔널 교회와 미셔널 라이프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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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anuary 4, 2020

미셔널 교회와 미셔널 라이프 교회의 정체성을 3M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Missional, Maintenance, Museum. Museum Church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사람들에게 화려한 과거를 보여주죠. 그러나 항상 시제가 과거의 역사였고 오늘은 별반 이렇다 할 것이 없이 죽은 상태죠. 교회의 자부심이 설립 몇 주년, 혹은 역사적 사건 몇 가지가 전부인 거예요. Maintenance Church는 생존이 급급하기 때문에 먼저 자신들을 돌봐요. 교회가 자신을 유지하고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당연히 나쁠 수가 없죠. 그러나 유지가 목적이 되어버린 교회는 주변에 선한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되요. 있어야 섬기지 않느냐는 말로 있어도 섬기지 않으며 여유가 없다고 말해요. Missional church는 앉을 수 있는 자리보다 보내는 숫자로 평가받는 교회에요. 교회의 진정한 힘은 모이고 앉아 있는 숫자가 아니라 섬기려고 보내는 숫자라는 거죠. 세상을 향해 보내고 섬기기 위해서 모이는 것이 Missional Church에요. 우리교회도 Missional Church 다우려고 교회 랜트를 포기하고 선교헌금을 하고 있어요.

교회와 비슷하게 개인의 신앙과 영성에서도 Museum 처럼 과거에 묶인 분들이 있어요. 오늘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나눌만한 살아있는 간증이 없어요. 다른 분은 자신의 삶에 질을 높이는 것이 먼저라서 섬김과 나눔은 밀려나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여유가 되면 하겠다고 마음은 있지만 오늘은 하지 않아요. 어려움이 올 때도 기본적 유지비를 줄이기보다는 섬김으로 나가는 것부터 줄여요. 선교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섬기기 위해 벌고 섬기려고 아낀다 말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Missional Church 답게 오늘에도 여전히 나눌 이야기 거리들이 있어요.

신년을 맞이하여 우리의 신앙과 삶이 어느 단계인지 점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해요. 가뭄에 콩 나듯 과거 한 두 번의 순종을 자랑하는 Museum 영성을 가질 수도 있어요. 거센 풍랑과 압박 속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순위인 Maintenance 영성일 수도 있죠. 손을 펴서 섬기는 Missional 영성이 의미는 있지만 재미있진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러나 우리의 인생을 마치는 날 세 단어 중에 하나로 삶이 규정된다고 할 때, 인생을 정말 치열하고 고되게 살았다거나 괄목할 만한 업적 몇 가지를 남겼다가 아니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Missional life 였다고 기억이 된다면 행복한 인생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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