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일상생활을 통해 고수가 됩시다.
소림사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부모나 친구, 스승의 복수를 위해 소림사에 들어가죠.
그런데 바로 쿵푸는 못 배우고 하루 종일 설거지나 청소 등 집안 잡일만 해요.
쌓여가는 불만을 참고 일했더니 어느 날 위기의 순간이 오고 자기도 모르게 권법이 나와요.
평범한 일상적 삶만 살았는데 자연스레 권법이 익혀지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그런 일이 있은 후 마지막 비법을 전수받아 복수를 위해 하산을 해요.
이런 영화는 비법을 미끼삼아 꽁꽁 숨기고 부려먹는 기득권층을 옹호하기 위한 것처럼 보여요.
요리나 커피 만드는 것은 안 가르치고 양파 까고 청소나 설거지만 시키면 실망이 되죠.
축구 교실, 기타 교실 등등 기본기라는 이름으로 엑기스를 숨기고 질질 끌면 짜증나잖아요.
그런데 역시 특별한 것들보다 사소한 것부터 기초가 쌓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해요.
신앙의 성장이나 영적인 여정들은 간혹 있는 수련회나 특별 부흥회가 큰 도움이 되지만,
사실은 일상생활을 통해 비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믿음으로 세상에서 부딪히며 생긴 근육과 균형감각으로 신앙이 건강해질 수 있어요.
현대 그리스도인은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제자양육 방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탁월하고 좋은 교재들을 무료로 접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교재를 통한 제자양육 방법이 가르치고 듣고 배우는 방식이라면,
가정교회는 일상의 삶에서 보고 배우는 제자양육 방식을 선호해요.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모아 집중 강의 중심의 교실 수업을 하시기보다는,
3년간 삶의 현장에서 함께 먹고 마시는 동행의 삶을 보여주시며 제자들을 양육하셨죠.
머리에 지식을 채우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자칫 지식만 채우면 자기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서 남을 판단하는 바리새인들이 되기 쉬워요.
일상의 삶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 ‘제자의 삶을 사는 것’의 연습이 중요해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은 엄청나게 특별한 삶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에요.
물질적으로 부담되지만 내가 조금 더 손해 보는 편을 선택하는 거예요.
쉽고 편하게 시간을 때울 수 있지만 조금 더 움직이는 거예요.
화를 내고 퉁명스럽게 반응할 수 있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온유함으로 대하는 거예요.
내 삶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거룩함과 순결함을 선택하는 거예요.
내가 누구를 우선순위로 섬기는지 선택의 기준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거예요.
세상은 내가 하는 말을 듣기 보다는 나의 삶을 눈으로 보고 읽고 있어요.
교회 안에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진정한 고수가 되어야 해요.
세상에서 실패하다 교회에 와서 회개하는 뭐시기(?) 한 삶의 연속이 아니라,
세상에서 승리하고 교회에 와서는 삶의 열매를 드리는 고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