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을 위한 기도시간(2025.12.07)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를 섬기던 한 목사님이 말레이시아 선교사로 떠나셨습니다. 몇년의 시간이...
까려는 설교는 없다.
설교를 한 후에 “이번 설교는 꼭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라는 반응을 접할 때가 있어요.
보통은 자신이 고민하던 것들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는 고마움의 표시일 때가 많지만,
간혹 강단에서 자신을 ‘깠다’는 뜻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을 만나기도 해요.
최영기 목사님의 컬럼에서도 이 부분을 다루었던 것이 기억이 나요.
강단에서 개인을 공격하는 목사는 거의 없어요.
개인적인 문제라면 만나서 하지 굳이 모든 사람을 배려해야 할 설교시간에 다룰 필요가 없죠.
저와 개인적으로 상담했던 분들은 이미 제 스타일이 그렇다는 걸 잘 알 거예요.
공동체를 위해 서야 할 시간에 한 개인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으로도 맞지 않죠.
그러므로 혹여나 자신이 공격받는다 생각하면 얼른 생각을 바꾸어야 해요.
물론 목사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직분이지만 또한 죄를 지적해서 회개시켜야 하기 때문에,
설교 내용에서 죄의 지적이 나오면 인신공격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으세요.
어느 부자가 평소에 예배에 잘 참석을 못 하다가 참석한 날 하필 설교의 주제가 돈에 대한 것이었데요.
목사님은 준비한 대로 설교를 마쳤고 주변 분들은 참석한 그 분이 타겟으로 상처받았을까 염려했죠.
설교 후에 목사님도 혹여나 했던지 예배 후 그분과 악수를 하며 사과조로 이렇게 말했데요.
“불편한 마음으로 설교를 들으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랬더니 부자가 이렇게 답변하더래요.
“30분간 성도들의 마음에 한 번도 불편함을 주지 못하는 설교를 하신다면
그 목사님이 진짜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사일까요?”
설교자는 교인의 눈치(?)보다 하나님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에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 최소 7년 이상 신학공부를 하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세미나를 쫓아다니고 개인 훈련에 힘쓰며 인격을 다스리죠.
그리고도 맡겨준 본문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하기 위해
30분간의 맡겨진 시간을 위해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설교준비로 씨름하는 거예요.
차라리 마음에 부담이나 도전이 되지 않는 설교를 들을 때 ‘우리 목사님 문제로구나’ 생각해야지,
본인이 현재 그렇게 살지 못한다고 마땅히 걸어야 할 하나님의 길조차 변질시키려 하거나,
자기를 까는 것으로 오해해서 삐쳐서 입 삐죽이면 곤란하죠.
그 설교를 해야만 하는 목사의 심장은 어떨까 헤아려 보는 철도 들기를 기도해요.
참고로 이런 일들이 우리 교회 안에 현재 있다면 이런 칼럼도 쓰지 못해요.
모든 칼럼은 미리 막는 차원이거나 아주 오래된 것에 대한 교훈 차원에서 쓰는 거 알고 있죠? ^^